중국 드라마 좋아 하시나요?
저는 가끔 우울할 때,
중국 드라마 일부러 찾아봐요.
약간 현실 도피 느낌이라고 할까요?
판타지 아닌데 판타지 스러운
고장극으로만요.(고장극: 고전극, 장편)
일단 의상이 화려하고, 여주, 남주가
그린듯이 예쁘게 나와요.
(머리카락 한올 흐트러짐 없죠.스프레이 엄청 쓸듯;;),
그리고 하늘을 걷는 무공쯤은 다들 기본이죠.
화려한 무공씬에 넋을 잃고 보다 보면
현실의 걱정 따윈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져요.
중국드라마는 매니아층이 많은 장르인데요.
예전의 중드보다 소재면에서 다양해지고
스케일도 많이 커진 것 같아요.
오늘은 그런 고장극 중에서
사이다 여주가 나오는 작품 세편
소개해 드릴게요.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작품이니
호불호가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려요.
그리고 스포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1. 녹비홍수
2018년 방영 되었던 드라마로
조려영, 풍소봉, 주일영 등이
주인공으로 나왔어요.
송나라 시대가 배경으로,
성씨 가문의 여섯째 딸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얘기랍니다.
원작소설이 따로 있고,
랑야방을 만들었던 팀이
다시 의기 투합하여 만든
드라마라고 합니다.
랑야방도 무척 재밌게 봤던 터라
믿고 보기 시작했어요.
성씨가문의 여섯째 딸 성명란은
무척 총명하고 사려 깊은 여성입니다.
어려서 아버지 둘째 부인의 농간으로
일찍 어머니를 여읜 이후,
살아남기 위해서,
혹은 복수를위해서
자신을 낮추고, 감추고 살아옵니다.
결혼적령기가 되고,
딸들을 시집 보낼 때가된
큰어머니와 작은 어머니는
서로 자신이 낳은 딸들을
좋은 혼처 자리로 보내기 위해
시기와 질투, 음모를 벌입니다.
명란은 그저 몸을 낮추고 있었지만
공작가의 장남(제형)이
명란에게 반해 구애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문의 차이가 너무 나
결혼에 이르지는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만 되고 맙니다.
이런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던
고정엽(제형의 친척)이
명란의 총명함을 알아보고
명란을 아내로 맞이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고정엽은 소문난 망나니.
집안은 후작부로 좋았지만
부모와 사이가 안좋고, 과거의 잘못으로
관직도 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고정엽은 이후 전장에 나가게 되고
전장에서 공을 세워
점차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황제의 친척을 사귀게 되는데
그 사람이 다음 황제가 되어
고정엽은 벼락출세를 하게 됩니다.
고정엽과 결혼한 명란은
시어머니의 음모와,
친정 식구들 뒤치닥거리,
또 남편이 처한 정치적 문제들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갑니다.
결국엔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만든
둘째 어머니에게도 복수 합니다.
명란은 목소리도 크게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길 때 마다
몇수앞을 내다보고 대처합니다.
명란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했던 사람들은
모두 명란의 조용한 공격에 당해
나가 떨어집니다.
아주 소소한 집안의 이야기에서부터
황제의 권력과 관계된 정치적 사건까지
이야기는 쉴새없이 전개되고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명란과 정엽의 이야기가
꿀잼 보장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조려영,풍소봉은
실제 연인이 되어 결혼까지 했습니다.
선남선녀 커플, 보기 좋네요.
티빙에서 봤어요.~
2. 연희공략
중국 청나라 건륭제 때 ,
주인공 위영락은
궁녀였던 언니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자
그 진실을 파헤치고자
자신도 궁녀가 되어
궁에 들어옵니다.
손재주, 눈썰미, 빠른 두뇌회전.
위영락은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황후의 총애받는 궁녀가 되고,
언니를 죽게 만든 이가
황제의 동생인
화친왕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화친왕에 대해 파헤치다가
화친왕의 모친이 진범임을 알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복수하고야 맙니다.
그 후 부찰황후에게 정을 붙이고
그녀에게 충성을 다하는데,
부찰황후의 친정동생
부찰부항을 또 사랑하게 됩니다.
황제가 영락의 통통 튀는
성격 때문에 특이하게 여기고
관심을 보이지만
황후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하고
철저하게 쉴드치고
황후에게만 충성합니다.
하지만 부찰황후는
후궁들의 음모와 황제의 부질없는
사랑에 회의를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황제는 부찰부항과 영락의
혼인을 막고
자신이 영락을 후궁으로 앉힙니다.
황제의 후궁이 되어
힘을 갖기로 결심한 영락.
그간 궁중 암투들 속에서
부찰황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두뇌를 사용했다면,
이젠, 자신을 위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에게 겨냥된 모든 음모들을
파헤치고 난관을 헤쳐 나갑니다.
후궁에는 얼마나 많은
중상모략과 함정들이 있는지,
천사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후궁들은 하나같이
뒤로 칼을 갈고 있습니다.
후궁 견환전에서 그러더니,
청나라 후궁은 참 무서운 곳입니다.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황귀비에까지 오르게 된 영락.
자신의 능력으로 이 모든 것을 쟁취했죠.
할말 다 하는 캐릭터
임기응변에 강하고,
힘센자에게도 맞서는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심지어 황제에게도 맞섬으로써, 오히려 황제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에겐 두배세배로
갚아줘서 조금 무섭기까지 한데요.
아무튼, 실제하는 캐릭터라면,
이런사람은 친구로 둬야지,
적으로 두면 큰일나요.
위영락 역에 오근언, 건륭제 역에 섭원이
출연했는데요.
두 사람은 이후 나란히 호란전에
출연합니다.
배우들 연기가 다 좋고,
스토리가 탄탄해서
다시 보고싶은 중드 중에 하나입니다.
웨이브에서 70편으로 봤어요.~~
3. 금수미앙
세번째 작품은 금수미앙이라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도 두 남녀 주인공이
나중에 부부가 됩니다.
그만큼 케미가 좋았던
작품이라는 뜻이겠죠.
당언, 뤄진 주연입니다.
이 드라마 또한 크게 보면 복수극입니다.
북량이라는 나라의 공주였던 심아는
북위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고
미앙이라는 여인의 신분으로
위장하며 살아갑니다.
미앙은 북위의 상서집안의 서녀인데
집안에 해가 된다해서
따로 살아야 하는 딸이었는데
시골에 따로 살다가 미앙을 만나게 되고
만나자마자 죽어버려서
미앙이 그녀의 신분으로
상서 집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상서 집안으로 들어가게 된 미앙은
상서의 첫째부인에게
(질운가라는 가문의 딸)
게속해서 의심을 사게 되고
신분이 들통날 위기를
여러번 겪지만 타고난 지략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깁니다.
황궁에서는 황자들의 배우자감을 찾고
상서가의 배다른 자매들은 서로
왕후가 되려고 온갖 술수를 씁니다.
미앙은 고양왕 탁발준과 운명처럼 엮이고,
남안왕 탁발여의 사랑도 받게 됩니다.
미앙은 질운가에 대한 복수를 마치고
탁발준과 혼인하여
황후가 되고
나아가 탁발준 사후에 풍태후가 되어
섭정을 하게 됩니다.
망국의 공주에서 북위의 태후까지,
대단한 여성입니다.
실존인물을 소재로 삼았지만
어디까지나 픽션사극입니다.
앞의 두 드라마에 비해서는 미앙이
사이다 지수가 조금 부족하지만
(미앙 때문에 다치거나 죽는 이들이 많음,
심지어 남주가 여주때문에 중독돼, 빨리 죽게 됨)
한때는 중국에서 시청률 1위를 할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여주라고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봤어요~~
이상 중국 드라마,
사이다 여주가 나오는
작품 세편을 골라보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고구마 전개,
고구마 성격 주인공에
지치신 분들이라면
이 세 작품으로
사이다 통쾌함 느껴보세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코로나의 우울함 속에서
잠시나마 탈출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해요.~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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