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더워서 입맛이 없을 때가 많죠?
그럴 때 가끔 해 먹는 고추 다대기!
일명 땡초 다대기라고도 하는데요.
땡초가 가지고 있는 얼얼한 매운맛과
멸치액젓의 짠맛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하지요.
흰밥 한 그릇 떠서
쓱쓱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 없어도
밥 한 그릇 뚝딱.
이열치열 매운맛으로 더위를 날려버릴
고추 다대기,
시어머님이 해 주시던 그 맛을 기억해서
한번 만들어 봤어요.
먼저 땡초 한 묶음을 샀어요.
청양초라고 하지요.
600g 정도 되는 양이에요.
꼭지를 따고 식초물에 잠깐 씻어줍니다.
구멍바구니를 이용해서 물기를 빼주고요.
이제, 고추를 다져줄 건데요.
야채 다지기를 이용해서 쉽게 다져도 되지만
다지기를 쓰니
약간 고추 풋내가 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조금 귀찮아도 다 칼로 다졌습니다.
청양초를 다질 때는
양쪽 손 모두 1회용 장갑을 꼭 껴야 합니다.
고추의 매운맛이 손끝을 아리게 합니다.
꼭꼭 장갑착용!
고추 다지는 방법은 각자 마음대로고요.
저는 고추를 세로로
4 등분한 다음 썰어줬어요.
따로 고추씨는 제거하지 않아요
고추를 다 다졌으면
이제 멸치를 준비합니다.
냉동실에 있는 멸치 한 줌을 꺼내서
머리랑 내장을 제거해 줍니다.
멸치는 크기는 상관없어요.
작은놈은 작은 대로 통째로,
큰 멸치는 볶아서 부셔주면 되기 때문에
아무 멸치나 가능해요,
저는 고추장 볶음 해 먹는 크기의
멸치를 준비해 봤어요.
달군 프라이팬에 멸치를 볶아줍니다.
손으로 부술수 있게 많이 볶아줍니다.
다 볶은 멸치는 다른 그릇에 옮겨
손으로 잘게 부숴줍니다.
칼로 썰어도 됩니다.
이 작업은 대충 해도 되는데요.
크면 큰 대로 골라 먹을 것도 있고 좋았어요.
팬에
다진 고추와 마늘을 넣고
볶아줍니다.
고추가 한풀 숨이 죽으면
멸치를 넣고
양념을 해줍니다.
멸치액젓 4큰술, 진간장 3큰술, 올리고당 4큰술
물 500ml 넣고 끓여줍니다.
센 불에 팔팔 끓이다가
불을 낮춰 은근히 졸여줍니다.
간을 보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넣어 주세요.
전 멸치향이 좋아서
멸치액젓을 많이 넣었지만
국간장으로 간을 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런 것은 다 취향껏~
양파나 파를 넣어 풍미를 살릴 수도 있지만
시어머니는 이렇게 고추만으로
다대기를 만드시더군요.
거창이 고향인데, 거창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완성해서 밀폐용기에
옮겨 담았습니다.
한 일주일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양이네요.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쌈 싸 먹을 때 쌈장 대신으로도 괜찮고요.
밥에 비벼 김밥을 싸도 된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차가워질수록
매운맛은 날아가서 약해진답니다.
그러니 아주 매운 땡초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것도 취향 껏이지 만요.
이상으로 간단한 고추 다대기 만드는 법을
알아봤어요.
맛있게 먹고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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