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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정보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일기/신속항원검사비용/보건소PCR검사

코로나가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는데
드디어,,,, 걸려버렸어요.
3월 20일 현재 하루 30만 명씩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요즘.
불안 불안하더라니
여지없이 확진이 되어버렸네요.
지난주 화요일,
아는 동생이 집으로 놀러 왔는데
그 동생이 그 뒷날 몸살 기운이 있어
자가 키트 해봤더니 두줄이 나왔다고 해서
마음의 각오는 하고 있었지요.
동생의 확진 소식과 더불어
학교 갔다 돌아온 6학년 아들이
목이 아프다고 해서 진단키트를 해봤더니
역시나 두줄이 나오더군요.
누구한테 감염됐다
이런 거 아무 의미 없는 요즘,
(원체 감염자가 많아 알 수가 없는 지경)
정부에서도 역학조사는 포기하고
집단면역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은 건지,
역학조사도 안 하고
격리도 7일로 줄여버렸더군요.
진단키트로 두줄 나온 아들 녀석
밤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39도까지 열이 오르고
잠만 자려고 했어요.
타이레놀 하나 먹여
열을 내린뒤

다음날 아침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동네 소아과로 출발했지요.
나도 일을 하러 가야 했기에
아들과 함께 한 신속항원검사
아들은 양성, 나는 음성

양성인 아들은 이런 확인서를 주더군요.
신속항원검사하는 소아과가
나름 진료실과 분리해서
검체 채취실을 만들어 놨지만
양성 음성 환자가 뒤섞여 대기하는 통에

여기 있다가 더 걸리겠다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어요.

비용은 양성이든 음성이든
5천 원,

만약 재진이면 3천 얼마
이런 식이 더군요.

약값은 양성이면 공짜

음성이면 조금 내더라고요.


학교에 알리고 자가격리 시작.

아들이 확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사에 전화해서
출근여부를 물어봤더니,
본인이 음성이면 회사 출근해야 한대서
찜찜한 마음을 안고 출근.

신속항원검사 음성 받아서
법적으론 아무 문제 없었지만.
아들이 확진됐다니
조금 기침만 해도 다들 불안한 눈빛
괜히 민폐 끼치는 거 아닌가 걱정 걱정
혹시 몰라 커피 마실 때도 따로 떨어져 먹고
되도록 말을 안 하려고 애썼지만.....
찝찝한 마음은 오후 내도록.....
해질 무렵 부슬부슬 이슬비까지 내리니
으슬으슬 조금 추운 것 같기도 하고
기침도 간격이 심해지고...
퇴근하고 얼른 집에 와서 진단키트 했더니
에고고 두줄...
임신테스트기 이후로
두줄 본 적이 없었는데 ㅎ ㅎ ㅎ

아주 연하게 나와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안고
뒷날 아침 신속항원 검사하러 병원에 또 갔죠.

"양성입니다~~~~~~"

이제 아들과 하루 간격으로 같이 격리.
홈플러스에 온라인 장보기 해놓고 비대면 배달.
격리할 준비를 마쳤더니
보건소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1일 1회에서 2회 정도 모니터링한다고
혹시 기저질환이 있느냐
천식이나 기관지 쪽에 병이 있느냐
이것저것 물어보고
비대면 진료 병원 목록이 문자로 갈 것이니
증상이 심해지면
전화로 약을 처방받으면 된다고 했어요.

확진 첫째 날: 약간 몸살기 있는 느낌, 열감이 좀 있고,
기침이 약간 나는 정도

확진 둘째 날: 기침이 심하게 나고 열이 조금 남.
타이레놀 먹고 조금 있으면
땀이 나면서 좀 괜찮아지는 듯한 느낌.
병원서 처방받은 기침약 함께 복용.
배가 살 아픔.
열감때문에 입맛이 없어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아픔
아들은 설사도 함

확진 셋째 날: 기침과 가래가 매우 심해짐.
목이 갈라지는 듯 아프고
기침이 참을 수없이 많이 남
그 때문인지 목이 잠겨서 말이 안 나옴.
전화 통화하는 사람들 심각하게 아픈 거 같다고 놀람.
열감은 계속 있음.
해열 진통제 없음 매우 힘들듯.

주변 지인들은 셋째 날부터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람마다 다 케바케인듯해요.
저는 셋째 날이 제일 심하게 아픈듯해요.

일요일이 되었는데
딸내미도 목이 아프다고 하여
자가키트해보니 연한 2줄,
보건소로 PCR 검사하러 갔어요.

보건소에
자가진단키트 2줄 나온 걸 들고 가거나

확진자 가족이라고 말하면 무료검사 가능해요.

보건소는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 내려주지는 않고

PCR로만 확진 내린다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로써 우리 집 세 사람 다 확진!!
그래 앓는 김에 다 같이 앓자.
앓고 나면 항체 생길 거니
이제 코로나 무서워하지 말고 살자.

이상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 3일 차까지 겪은 일을 적어봤어요.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많다는
뉴스를  봐서인지
처음에 크게 걱정은 안 됐어요.
우리 가족 평소 건강체질이었으니
쉽게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예상외로 오미크론 아.프.네.요.

어떻게든 안 걸리는 것이 최선일 것 같아요.
사실 격리 7일 풀리고 나면
내 몸에서 바이러스 안 나올까요?
이렇게 아픈 거 봐서는
7일 지나도 나올 것 같은데...
예전에 14일 격리가 맞는 것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오미크론이 쉽게 퍼지는 것이
전파력이 큰 탓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다양한 요인들이 겹쳐서
그런 것 아닐까 괜히 혼자 생각해 봅니다.

모두들 코로나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이미 걸리신분은
무증상으로 아프지 않게
지나가길 바래봅니다.